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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있기 힘든 어르신이 절반쯤 되는데 오후 프로그램은 몸을 쓰는 걸로 넣으라는 말이 계속 나와서 이것저것 해 봤어요.
제일 잘 맞은 건 앉은 자리에서 하는 병뚜껑 튕기기였어요. 테이블 끝에 뚜껑을 놓고 손가락으로 쳐서 바구니에 넣는 건데 규칙이 한 줄이라 설명이 따로 필요 없었어요. 팀을 나누지 않고 각자 넣은 개수만 세니까 졌다고 언짢아하시는 일이 없었고요. 서서 하는 팀 게임은 승패 때문에 말다툼이 나서 이번 달부터 접었어요. 손가락 힘이 약하신 분은 쳐 주는 대신 바구니를 가까이 당겨 놓고 뚜껑을 손으로 던져 넣게 해 드렸어요. 같은 판에서 점수는 똑같이 세니까 눈치 보는 분이 없었습니다. 준비물은 뚜껑 30개쯤이랑 바구니 하나가 전부예요. 15분이 넘어가면 시들해져서 20분 안에 끝내고, 마지막에 뚜껑을 색깔별로 나누는 걸로 이어 붙이면 소근육 활동까지 한 번에 돼요. 평소 말수 적으신 분이 제일 열심히 하셔서 놀랐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