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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동안 상태 변화가 거의 없던 방문요양 어르신의 업무수행일지를 쓸 때가 제일 막힙니다. 방문은 했고 확인한 것도 있는데, 지난달 문장을 그대로 옮기면 복사한 글처럼 보여서요.
요즘은 문장을 새로 짓는 대신 칸을 나눠서 적고 있어요. 첫 줄에는 방문 날짜와 방문 목적, 둘째 줄에는 이번에 직접 확인한 것(식사량, 복약, 거동, 보호자 말씀), 셋째 줄에는 지난번과 달라진 점이 있으면 그것만 적습니다. 달라진 점이 없으면 지난 방문 대비 변화 없음이라고 한 줄만 쓰고요. 이렇게 하니 확인 항목은 달마다 다르게 채워지고 문장은 짧아져서 10분쯤 걸리던 일지가 5분 안쪽으로 줄었습니다. 다만 변화 없음이 석 달째 이어질 때도 이 한 줄로 충분한지는 아직 확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달에는 새로 확인한 항목을 하나라도 꼭 넣는 쪽으로 정해 두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