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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목욕 나간 날 어르신 댁 온수가 안 나와서 한참 헤맨 적이 있어요. 욕조를 펴고 호스를 연결하고서야 보일러가 꺼져 있다는 걸 알았는데, 보일러를 켜고 물이 데워질 때까지 기다리느라 약속한 시간보다 25분쯤 늦게 시작했어요. 어르신은 그 사이 옷을 벗고 앉아 계셔서 감기라도 드실까 마음이 졸였고요.
그 뒤로는 전날 저녁에 보호자나 어르신께 전화를 드려요. 온수가 바로 나오는지, 욕실 바닥 물이 잘 빠지는지, 콘센트가 가까운 곳에 있는지 세 가지만 여쭤봐요. 보일러를 외출로 해 두는 분이 많아서 목욕하는 날은 켜 두세요, 한마디를 꼭 덧붙이고요. 이렇게 하고부터는 한 달 동안 늦게 시작한 날이 없었어요. 다만 독거 어르신은 전화를 잘 못 받으셔서 이럴 땐 어떻게 하세요? 저는 방문요양 가는 날 미리 보일러를 켜 두는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